K옥션 6월 온라인 경매 90.5%..법원 의뢰 미술품등 43점 모두 낙찰

2015-06-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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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메르스 불안'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미술시장 열기가 의외로 뜨거워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옥션 6월 메이저 경매가 낙찰률 85%를 기록한 가운데 17일 마감한 K옥션 온라인 경매도 대박이 났다.

 K옥션은 17일 끝난 온라인 경매는 낙찰률 90.5%(180/199)로 판매총액 4억7647만원(판매수수료 포함)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미술시장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때문에 현장 응찰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 응찰로 전환한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그렇다고 미술시장이 회복세라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불황으로 양질이 작품이 출품되지 않고, 저렴한 가격대로 작품이 나와 경쟁없이 응찰이 되다보니 많이 팔리기는 하지만 낙찰 총액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 K옥션 온라인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빅토르 바자렐리의 < Helion – IX>으로 1300만원에 경매를 시작, 26번의 경합 끝에 4427만원(3800만원 낙찰)에 팔렸다.

 최다 경합작품은 스웨덴의 실용주의 디자이너 브루노 맛손의 테이블로 207번의 경합 끝에 497만원(427만원 낙찰)에 주인을 찾았다.

이번 경매에는 법원이 처음으로 민간 경매회사인 K옥션에 판매를 의뢰한 미술품과 물품 43점이 모두 낙찰됐다.

K옥션은 "이번에 법원이 판매를 의뢰한 미술품과 물품도 경쟁적인 시장 가격에 100%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에 법원들이 압류된 미술품 및 고가품을 처분하는 경우 K옥션과 같은 전문적인 경매회사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채권자의 권리보호와 환수금액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리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K옥션은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환수를 위해 검찰의 미술품 매각 대행을 의뢰 받아 성공적인 매각을 마무리한 바 있다.
 

■경합 치열했던 작품은 
스웨덴의 실용주의 디자이너 브루노 맛손의 테이블은 207번의 경합 끝에 497만원(427만원 낙찰)에,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만디니의 Magis Proust Chair-Orange/ Green/ Red가 모두 치열한 경합을 거쳐 판매되었다.

또 호랑이 부적판이 5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320만원에 판매(275만원 낙찰), 당채봉황문판이 213만원에 판매(183만원 낙찰), 권교의 4점이 235만원(202만원 낙찰), Singer 재봉틀 (No. EA732989)이 175만원에 판매(151만원 낙찰)되었다.

 박영선의 유화작품 10점은 모두 판매 됐다. 한국 고고미술사학계에 지대한 업적을 남김 삼불 김원용의 문인화 <산수도>도 2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652만원에 판매(560만원 낙찰)되었다. 오지호의 <무제>는 200만원에 경매를 시작, 41번의 경합 끝에 745만원(640만원 낙찰)에 판매 되었고, 오승윤의 작품 <睡蓮(수련)>, 강연균 등 지역작가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사제지간의 글씨가 출품되어 관심을 끌었던 소전 손재형의 휘호와 박정희의 <정진>은 각각 116만원(100만원 낙찰)과 605만원(520만원 낙찰)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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