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방법론을 활용해 열연제품 폭방향 제어가 가능한 냉각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열연제품은 고온에서 압연 후 물을 뿌려 판을 냉각하는 공정을 거치는데, 이때 판의 폭방향으로 생기는 냉각편차가 제품 품질저하의 한 원인이 된다.
판의 중심부와 에지(edge)부에 관계없이 균일하게 냉각수를 분사하는 종전 주수장치를 판의 폭방향 위치에 따라 세밀한 냉각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이번 신 주수장치 개발에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론인 트리즈(TRIZ)가 큰 역할을 했다.
설비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냉각장치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꿔 폭방향 온도제어의 정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주수장치만으로는 폭방향 냉각편차 제어가 어려워 에지부 주수량 조절을 위한 별도장치를 사용했는데, 별도 장치 없이도 폭방향 냉각제어가 가능한 주수장치를 개발, 설비 구조를 단순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개발 성과는 설비투자비 절감, 제품품질 개선 등으로 이어져 단위 장치 당 연간 3억 원의 비용절감이 기대되며, 이를 열연부 전체에 확대 적용할 시 연간 47억 원 상당의 수익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기술개발은 임원동반성장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협력 중소기업의 장치 제작 노하우를 접목시켜 마련한 창의적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포항제철소 열연부 관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 적용돼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품질개선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수익성 향상 등 성과창출을 견인하는 창의적 솔루션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혁신방법론인 6Sigma+를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 수행 속도를 높이고 프로세스 개선, 원가절감, 신 공정개발 등 본원 경쟁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