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에서 주차 문제로 40대가 아버지뻘 되는 60대 아파트 경비원에게 멱살을 잡고 뺨까지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CCTV화면 캡처. [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주차 문제로 40대가 아버지뻘 되는 60대 아파트 경비원에게 멱살을 잡고 뺨까지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A씨(49)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는데 아주경제가 당시 영상을 입수했다.
두 사람의 다툼은 주차 문제에서 비롯됐다.
A씨가 전날 경비실 바로 앞 주차 금지구역에 주차를 해 주민 민원이 들어오자, 경비원 B씨는 A씨의 차 앞 유리에 '주차 주의'라는 쪽지를 남겼다.
이후 앙심을 품은 A씨가 경비실을 찾아와 욕설을 하면서 두 사람 간 다툼이 벌어졌다. A씨는 경비원 B씨의 멱살을 잡아 밀치고 얼굴을 때린 것은 물론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이를 말리자 경비실 뒤쪽으로 옮겨가 5분가량 몸싸움이 계속됐다.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팔 등에 상처를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경비원 B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건방지게 쪽지를 붙였다면서 욕을 하며 폭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폭행 장면은 아파트 CCTV와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지난 12일 피해자 B씨에 대한 조사를 한 데 이어 A씨의 조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