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CEO 3색 행보…파죽지세 김범석, 소통강화 신현성, 암중모색 박은상

2015-06-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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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범석 쿠팡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 박은상 위메프 대표. 사진제공-각 기업]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빅3 CEO가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현황을 고려한 ‘맞춤 행보’를 보이고 있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17일, 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셜커머스 CEO는 단연 김범석 쿠팡 대표다. 소프트뱅크 10억 달러, 블랙록 3억 달러, 세쿼이어캐피탈 1억 달러 등 최근 1년 동안 14억 달러(1조5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김 대표는 경쟁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글로벌 e커머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체 물류센터와 직접 배송 시스템, 해외 R&D 센터와 모바일 플랫폼 등을 구축중인 쿠팡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최근 농협과 손잡고 농산물 직배송을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최근 잇단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경영 방침을 밝힌 김 대표는 “쿠팡은 온라인 쇼핑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차세대 이커머스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고, 이를 계속 리딩해 나갈 수 있도록 재투자를 이어 갈 것이며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현성 티몬 대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신 대표는 지난 4월,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23%), 앵커에퀴티파트너스(23%) 등과 함께 그루폰으로부터 티몬 지분의 59%를 매입하며 경영권을 회복했다. 현재 13% 지분을 보유한 신 대표는 여전히 최대 주주로 남아있는 그루폰의 지원과 책임 경영을 통한 신뢰 확보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쿠팡을 추격하기 위한 공격적인 사업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실제로 티몬은 최근 멤버십 제도 개편 및 온라인 최저가 생필품 시장 ‘티몬마트’ 론칭, 업계 최초 미사용 지역티켓 100% 자동환불 제도 실시 등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티몬이 더 잘할께요’ 영상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섰다.

특히 신 대표는 자사 영상 캠페인에 직접 모델로 등장하는 등 고객들과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는 활발한 행보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의 경우, 채용 논란을 마무리짓는 기자간담회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박 대표는 쿠팡과 티몬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묘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가 몇 차례의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업적인 측면보다는 기업 이미지와 연결된 사안으로 잦아들고 있어 확실한 반등의 계기만 마련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CEO 3명 중 박 대표의 행보가 가장 더디기는 하지만 충분한 자금만 확보한다면 위메프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박 대표의 경영 노하우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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