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 국무장관, 이란 제재 우선 해제 가능성

2015-06-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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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의 과거 핵 활동에 대해 명백히 밝히지 못하더라도 우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케리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자택에서 영상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국제 사찰단이 이란의 핵실험과 핵무기 제조 상황에 대해 결론 내기 전에도 원유 금수 및 경제 제재를 풀 수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이란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에 집착하지는 않는다"며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며, 그들의 활동이 중단돼왔는가가 우리에겐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여 년간 이란 핵 과학자들의 세부 연구 내용을 밝히고 이란이 어디까지를 공식적으로 인정토록 하는 것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의 관심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케리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핵협상 타결을 위해 이란에 한발 양보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NYT는 분석했다.

대퇴골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중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조만간 이란 핵협상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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