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7일 새누리당을 향해 ‘박원순(서울시장) 때리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메르스 정국에서 박 시장이 선제적 대응을 한 이후 보수진영의 십자포화가 확산되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정권은 도를 넘어선 ‘박원순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박 시장의 선제적 조치로 비밀주의를 깬 것을 두고 ‘똥볼’ 운운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방역 수준이 왜 엉망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처는 총체적인 정국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 “네티즌 사이에선 유체일탈 화법을 넘어 ‘근혜체’가 유행”이라고 말한 뒤 박 대통령이 전날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안이한 인식을 보여줬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된 데에는 역시 박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