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각각 '도로 관광 안내용여 번역 통일안' 발표

2015-06-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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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은 'Namsan Mountain', 광장시장은 'Gwangjang Market'등 지침안 올내 훈령 제정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그동안 '남산'의 영문표기명은 다양했다. 국토교통부는 'Namsan (Mt)', 문화재청과 관광공사는 'Namsan Mountain', 서울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경우 'Namsan (Mountain)' 등으로 표기했었다.

앞으로 이런 혼동이 이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지명 및 문화재명 표기가 일원화된다. '남산'은 이제 'Namsan Mountain'로만 쓰여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명과 문화재명 등의 우리말 명칭 전체를 영문으로 표기하고 그 뒤에 속성을 영문 번역 형태로 붙이는 방식의 '도로·관광 안내용어 번역 통일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그간 주요 기관 등과 표기 문제를 놓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외국인 관광객과 주한 외국공관을 대상으로 표기 관련 설문 조사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지명과 속성을 괄호 없이 병기하는 방식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는 반응이 62%에 이르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를 포함해 문화 각 분야를 포함한 공공용어 통일에 관한 '공공용어의 영어 표기 및 번역 지침'을 마련해 올해 내에 훈령으로 제정한다는 목표다.

 


표기의 기본 원칙이 있다. 자연 지명과 문화재명 등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것으로, 표지판 등 표기 공간의 제약이 있을 경우 속성 번역을 생략하거나 약어를 사용하도록 예외를 뒀다.

예를 들어 자연지명과 문화재명은 명칭 전체를 살리되, '광장시장' 등 인공지명은 속성 부분을 빼고 이의 번역어를 뒤에 붙이는 방식(Gwangjang Market)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자연지명과 문화재명의 경우 우리말 명칭을 그대로 보존하자는 취지에서이며, 인공지명은 굳이 그 같은 보호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 관광공사, 서울시, 국토지리정보원 등 각 부처와 기관마다 표기방식이 제각각이었던 기존 방식을 일원화해 관광 등 목적에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이를 포함해 문화 각 분야를 포함한 공공용어 통일에 관한 '공공용어의 영어 표기 및 번역 지침'을 마련해 올해 내에 훈령으로 제정한다는 목표다.  향후 속성 번역어 통일안과 약어 표기 통일안도 만들어 이에 적극적으로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제정은 각 기관간 협의와 전문가 및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이뤄진다. 제정이 이뤄지면 노후화한 표지판부터 우선적으로 교체해나가는 한편, 통일안에 대한 홍보 등 용어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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