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연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대통령직속규제개혁위원을 맡고 있는 김 교수의 원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홍익대 경영대학장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뉴라이트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신임 원장에 김종석(60) 홍익대 교수가 정식 임명됐다. 여연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대통령직속규제개혁위원을 맡고 있는 김 교수의 원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사진=김종석 교수 페이스북]
여연 원장직은 지난해 3월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박세일 1년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당초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려 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임명이 좌초됐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등을 맡는 여연의 역할이 커져, 더이상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여권 전반의 조율을 거쳐 15일 김 교수를 원장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 쇄신 모임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에 대해 새누리당의 핵심 가치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과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면서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경실모는 전날에도 '경제민주화 부정하는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김 교수 임명에 반발했다.
김 의원은 "당내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국민이 납득할 인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어떻게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 거치지 않고 진행하는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음 총선·대선에 이런(경제민주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 일어날 경우 국민이 새누리당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김 대표는 ""잘못 이해하고 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정당이란 게 원래 그런 거다. 비판세력이 있으면 중심을 잘 잡아서 갈 수 있다"면서도 "김 교수는 '헌법에 있는 경제민주화 정신에 입각해야 한다. 단 방법에 있어서 현실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일관되게 해 왔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