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도입할 B737MAX 항공기는 최신엔진과 윙렛을 적용해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보잉 50대, 에어버스 50대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총 100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보잉, 에어버스와 잇따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보잉사의 B737MAX-8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등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게 된다. 아울러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 결정은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이 이번 항공기 도입을 위해 투자할 금액 규모는 공시가 기준으로 약 13조원이다. 이들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현재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하는 동시에 사업 규모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에어버스로부터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A321NEO 항공기는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도입하게 되는 B737MAX-8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Wing-let)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이에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NEO 차세대 항공기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는 한편,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도입하는 항공기는 162~185석 규모로 모두 중단거리용이다. 기존 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 주력했던 대한항공이 중단거리 노선에서 편의성을 강화해 점유율 확보와 함께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 운항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라며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