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송종호 기자 = 전국의 신용카드 가맹점 단말기를 교체하는 사업자로 한국스마트카드와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가 선정됐다. 여신금융협회는 16일 연구원, 보안기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열고 2개 업체를 영세가맹점 IC단말기 전환 지원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중 금융결제원, 한국신용카드결제 등 2개의 사업자를 추가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해당 사업자의 제안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 등을 재확인한 후 추가 선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했던 IC단말기 전환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입찰 제안서에 제시한대로 카드사와 밴 수수료 인하 등의 계약을 변경하게 된다. 7월 지원대상 영세가맹점이 확정되면 자사 가맹점을 중심으로 IC단말기 우선 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타 밴사 소속 가맹점의 경우에는 기존 계약 종료시점에 맞춰 가맹점 요구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입찰을 두고 밴 업계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앞서 여신협회의 사업자 선정 입찰방식이 특정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요식행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IC단말기 전환 사업자로 선정된 곳은 밴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맹점 관리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영석 한신협 사무국장은 "결국 예상대로 역량과 기술이 부족한 업체가 선정돼 제대로 전환 사업이 진행될 지 의문"이라며 "이들 업체가 허술한 사업으로 카드사들이 조성한 1000억원의 기금만 챙기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총 5개 사업자에 대해 밴수수료 및 업무 효율성, 단말기 보안 등 영세가맹점의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사업수행 능력과 보안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밴 수수료 가격이나 단말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시스템 적용여부 등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