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해군, 민간기업 등과 함께 17일 오전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진압 훈련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적 선박이 피랍된 상황을 가정해 총 350여명이 참여하며, 대한해운 소속 상선과 충무공이순신함, 링스헬기, 고속단정 등이 동원된다.
올해 들어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 피랍사건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적 의심선박이 우리나라 선박을 근거리까지 추격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775건의 해적 공격이 있었고, 공격을 받은 선박 중 140척이 납치됐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홍해, 수에즈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항로가 남아프리카를 돌아가는 항로보다 약 20일을 단축하기에 한국 선박만 해도 많을 때는 연간 750척, 작년에는 500척이 아덴만을 지났다.
아덴만에는 우리 청해부대를 포함해 20∼40여척의 군함이 해적 활동을 막고자 상주하는 등 해적 피해 예방활동을 강화한 결과 해적 활동이 잦아든 상태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그간 청해부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해적이 완전히 근절될 때 까지는 청해부대의 파병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무공이순신함은 이달 말 아덴만 해역으로 파견돼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딸 최민정(23) 해군 소위가 지난달 충무공이순신함에 배치돼 함정의 핵심 직책인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