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캠·요리책 판매 급증…왜?

2015-06-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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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영상 캡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화상카메라(화상캠)과 요리 도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개인 인터넷 방송이나 요리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 11번가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화상카메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카메라는 화상 회의, 화상 전화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개인 방송이 주목을 받으면서 구매하는 10∼20대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방송인(BJ)이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네티즌의 반응을 보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연예인이 직접 BJ로 나서는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같은 기간 헤드셋 매출은 58%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제는 시청자에서 벗어나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BJ에 도전하기 위해 방송 필수품인 화상캠, 헤드셋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방송 용도이다보니 1500만 화소의 선명한 화질을 갖춘 10만원 내외의 고성능 화상캠이 인기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먹방'(음식 먹는 방송)이나 '쿡방'(요리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증가로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도 판매가 급증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요리 분야 도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의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는 인터파크에서만 1700여권 이상 팔리며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진짜 기본 요리책',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 '반찬이 필요 없는 밥 요리' 등 요리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한편 뜨면 방송에서 화제가 된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즉시 온라인몰 구매로 연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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