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 2050선 붕괴

2015-06-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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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17년만에 확대된 첫날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2050선을 내줬다.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커지면서 기존 상·하한가 이상으로 오르거나 내린 종목도 눈에 띄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1.10포인트(-0.54%) 떨어진 2041.07로 출발하며 일찌감치 2050선을 내줬다. 지수가 205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4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하락폭은 더 컸다. 1% 가까이 하락 출발한 지수는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결국 6.55포인트(-0.92%) 떨어진 705.85에 장을 마쳤다.

바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종목은 코스피 4개, 코스닥 3개가 나왔다. 태양금속 및 태양금속우선주, 삼양홀딩스, 계양전기우선주, 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우선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진원생명과학 및 삼양홀딩스우선주, 에쓰씨엔지니어링, 디아이씨, 화승인터, 루체시스템즈, 네오피델리티, 인바디는 15% 넘게 상승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나 코스닥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은 없었다. 다만 코스닥에서 루보, 이오테크닉스, 넥스턴,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에이씨티, 스포츠서울, 산성앨엔에스, 에스아이리소스 등이 이전 가격제한폭보다 더 떨어졌다.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제한폭이 커진 첫날이었으나 비교적 시장은 차분한 모습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코스닥에서의 변동폭이 더 컸는데 이는 신용거래 관련 규정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 중소형주에 더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제한폭 확대보다도 대외적 악재가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그리스 악재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23억원, 1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09% 내린 2만387.79에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0%)와 홍콩 항셍지수(-1.26%), 대만 가권지수(-0.46%)도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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