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 하반기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상반기의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잇따른 대책으로 오피스텔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월세 수입이 가능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다만 지역별로 하반기 공급물량 편차가 크고 매매가격 상승과 임대물건 증가 등에 따라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는 입지와 배후수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과잉 입주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수급조절에 나서면서 신규분양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경기 화성시 '동탄린스트라우스2차'(294실), 경기 수원시 '중흥S클래스'(240실), 인천 연수구 '송도더샵센트럴시티'(238실) 등 일부 지역에서만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예정 물량은 전기대비 17.71% 증가한 1만9971실로 집계됐다. 2013년(3만5207실), 2014년(4만2740실), 올해 상반기(1만6966실)에 이어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것으로 해당지역의 임대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2904실), 경기 수원시 광교지구(2571실)의 임차인 모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상반기(6.92%) 이후 올해 5월 현재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임대수익률은 전기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5.7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37%) △경기(5.77%)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기보다 하락했다.
임대수익률은 떨어졌지만 기준금리 1%시대에 투자자 입장에선 오피스텔은 여전히 검토할만한 상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는 공급과잉 문제로 공실이 날 위험이 없는 곳을 선별한다면 은행이자 보다 비교적 높은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도심 출퇴근이 수월한 주요 업무지구 주변이나 배후수요가 탄탄한 산업단지 주변, 그리고 기업이전 지역 등 투자에 앞서 수요를 먼저 분석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