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15일 막말과 분열 발언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뒤 공천 및 당직 인선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반(反) 혁신과의 싸움을 선포한 것이다.
특히 친노(친노무현)그룹 김경협 의원의 ‘비노=세작’ 발언으로 당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에 경고장을 보냄에 따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어 당 수석사무부총장인 김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의원과 조경태 의원 등을 분열과 막말의 예로 들면서 “혁신위는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의 살 길은 오직 혁신뿐으로, 혁신에 반대하는 어떤 세력이나 사람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의 첫 번째 과제로 당 기강 확립을 꼽은 뒤 “해당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우겠다”며 “공직 선출 및 당·보직 인선에서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세균계인 최재성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내정한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부터 그 직을 걸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 달라”며 “(계파 패권주의 문제는) 한 사람이나 특정세력의 문제라 할 수 없지만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최재성 카드’를 반대한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에 대한 의미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특정 계파에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말’ 등 해당행위 시 공천 불이익 발언에 대해선 “막말과 분열 갈등을 야기한 발언들이 있었는데, (혁신위 차원에서) 책임 추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막말 등 해당행위를)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