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관한 대우건설의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120여명이 줄을 서서 밤을 꼬박 새웠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 밤샘 대기 현상은 2007년 3월 광풍을 일으켰던 인천 송도 '더 프라우' 이후 8년여 만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12일 새벽에는 대기자가 300여명으로 늘어나 줄이 100m까지 이어졌다. 이에 예정보다 한 시간 이른 오전 9시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내부에서 대기 중인 청약자들을 위해 폐관시간도 늦췄다는 설명이다.
이곳에는 14일 오후까지 2만2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총 1255실 가운데 60% 수준인 700여실이 팔렸다.
대우건설은 이번 분양에서 일정을 알리지 않고 일부러 미분양을 낸 후 선착순 분양을 유도하는 이른바 '깜깜이 분양' 방식을 적용했다. 이 경우 먼저 계약하는 사람이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어 청약 전날 밤부터 모델하우스 앞에 대기자들이 몰린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메르스 염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동·호수를 선점하기 위해 떴다방보다 많은 일반인이 몰렸다"며 "한 사람이 대여섯 실을 동시 계약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