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수도권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밤샘 대기'

2015-06-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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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깜깜이 분양 소식에 대기자 몰려

대우건설의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 개관 전날부터 대기자들이 몰려 밤을 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진=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8년여 만에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에서 밤샘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개관한 대우건설의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120여명이 줄을 서서 밤을 꼬박 새웠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 밤샘 대기 현상은 2007년 3월 광풍을 일으켰던 인천 송도 '더 프라우' 이후 8년여 만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12일 새벽에는 대기자가 300여명으로 늘어나 줄이 100m까지 이어졌다. 이에 예정보다 한 시간 이른 오전 9시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내부에서 대기 중인 청약자들을 위해 폐관시간도 늦췄다는 설명이다.

이곳에는 14일 오후까지 2만2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총 1255실 가운데 60% 수준인 700여실이 팔렸다.

대우건설은 이번 분양에서 일정을 알리지 않고 일부러 미분양을 낸 후 선착순 분양을 유도하는 이른바 '깜깜이 분양' 방식을 적용했다. 이 경우 먼저 계약하는 사람이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어 청약 전날 밤부터 모델하우스 앞에 대기자들이 몰린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메르스 염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동·호수를 선점하기 위해 떴다방보다 많은 일반인이 몰렸다"며 "한 사람이 대여섯 실을 동시 계약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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