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석유비축기지' 40년만에 시민 품으로… 공원화사업 10월 착공

2015-06-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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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976년 설치된 개발시대의 산업유산이자 지난 40년간 시민 접근이 철저하게 막힌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2017년 초 문화기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성산동 산53-1 일대) 국제 현상설계 당선작으로 작년 8월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선정해 실무전문가 의견 반영 등 최종 설계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은 1974년 제1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서울시에서 비상시 대비 1976년 만든 민수용 유류 저장시설이다. 건설 당시부터 1급 보안시설로 분류됐다. 향후 조성 일정은 오는 10월 공사에 돌입해 2017년 초 준공이 목표다.

대상지는 총 14만㎡ 규모로 유류저장탱크(10만1510㎡), 주차장 부지(3만5212㎡), 산책로(3300㎡)로 나뉜다.

주차장 부지는 초기 계획에서 제외됐지만 기본설계 중 설계안에 포함, 4만㎡ 가량 면적이 늘어났다. 구체적 활용계획 수립 시까지 재생 및 공원사업 프로그램 운영 전초기지 또는 주민을 위한 휴식장소(공원)로 쓰일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실내‧외 공연장, 기획·상설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등이다. 1일 최대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외부 공간에는 산책로, 야생화정원, 공연마당 등을 반영해 시민들의 휴식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다.

공원화 프로젝트 구상은, 석유 4894만ℓ를 보관하던 유류저장탱크 5개 중 2개(1‧2번)는 해체 후 신축된다. 여기에서 해체된 철판을 재조립해 1개 탱크(6번)를 새로 만들고, 나머지는 그대로 존치하거나 최대한 원형을 보존시킨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00년 폐쇄 이후로 약 15년간 시민 기억에서 잊혔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기본설계를 모두 마쳤다"며 "대표적인 산업화 유산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기지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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