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탄도·대함미사일 동시 요격하도록 이지스함 개량

2015-06-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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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일본 방위성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의 미사일 감시·요격 능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자국 이지스함 6척 가운데 개량 작업을 하고 있는 2대와 새로 건조중인 2대 등 모두 4대에 탄도미사일과 대함미사일을 동시에 감시, 요격하는 기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탄도미사일 경계업무를 수행 중인 이지스함은 전투기나 대함미사일 공격을 막기 어려워 근처에 별도 호위함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최신 이지스함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 1발과 대함 미사일 2발을 동시에 요격하는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기술이 일본 이지스함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또 탄도미사일에 대한 레이더 탐지 범위를 확대해 이지스함 2대로 일본 전역을 방어하는 등 이지스함의 탐지 능력 강화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전국을 방어하려면 이지스함 3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운용 중인 4대(총 6대 보유, 2대는 개량 중)를 빠듯하게 돌려가며 사용해야 한다.

탐지 능력이 향상되면 결국 이지스함 여유분이 생겨 이를 다른 활동에 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성은 새로 만드는 이지스함 2대에는 적 미사일의 위치 정보를 아군 이지스함이나 조기경계기 등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공동교전능력(CEC) 시스템을 장착한다.

이에 따라 직접 탐지하지 않았더라고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말 각의 결정한 2014∼2018년도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이지스함 2대를 새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반영했으며 추가되는 첫 이지스함은 2020년도부터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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