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오징어' 평균가 22% ↑…롯데마트 17일까지 1마리 1500원에 판매

2015-06-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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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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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제철을 맞은 오징어가 시장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귀해졌다. 어족 보존을 위해 금어기까지 시행했지만, 금어기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보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오징어 금어기’란 정부의 어족 보호 차원에서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오징어 산란기인 4/1~5/31일까지 조업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수산정보포탈에 따르면, 올해 금어기(4~5월) 시행 이후 지난 6월 1~9일까지 생물 오징어(활어·선어 기준) 어획량은 전년 대비 38.7% 감소했으며, 평균 위판가는 22.2% 상승했다.

특히 금어기 이후 열흘 정도 밖에 조업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3년 전인 2013년 726여 톤(72만6426㎏)과 올해 396여 톤(39만6980㎏)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까지 어획량이 감소한 것이다. 

마트 측은 오징어 어획량 감소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족 자원 고갈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인 특성상 남해에서 산란 후 4월부터 동해로 북상해 울릉도를 거쳐 북한·러시아 연안까지 올라갔다가 9~10월쯤 다시 동해안으로 남하해 이듬해 2월까지 성어기를 맡는다.

하지만, 최근 오징어가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이용해 치어까지 낚아가, 국내 오징어 어족 자원 고갈에 심각한 영향을 준 것이다.

또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차가운 물을 피해 어장을 형성하는데 현재 동해안 냉수대가 발생하며 바다 수온이 평년에 비해 낮아져 오징어 어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도 어획량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수온정보에 따르면, 올해 6월 1~9일간 강릉·구룡포·기장·삼척·양양 등 동해 연안 표층 평균 온도는 14.2℃로 전년 동기간 17.2℃ 대비 3.0도 가량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총 60만 마리 물량의 ‘햇 생물 오징어(국산·1마리)’를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1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6개월 전부터 동해안(거진·주문진·속초·후포) 및 남해안(미조·제주·진도) 포구 내 중매인들과 사전 계약을 맺었으며, 이들 중매인들을 통해 매일 각 포구의 시황을 파악해 생물 오징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어족 자원 고갈 및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대중 수산물이었던 오징어가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며, “금어기 이후 생물 오징어를 맛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국의 산지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행사 준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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