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메르스 지방의료원 ‘2차 방어선’ 강화

2015-06-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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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 등 도내 4개 지방의료원들이 메르스에 대한 ‘2차 방어선’을 조금 더 높게 구축하기로 했다.

 확진자 치료만으로도 부담이 큰 단국대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 의심환자나 고열 환자들이 몰릴 경우, 진료 부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4개 지방의료원은 임시격리음압병상(컨테이너) 20개를 새롭게 설치키로 하고, 의료원별로는 천안이 10개로 가장 많고, 공주와 홍성이 각각 4개, 서산이 2개이다.

 병원 외부에 설치하는 임시격리음압병상은 의심환자나 고열 환자가 의료원을 찾을 경우 격리하는 공간으로, 환자들은 이곳에서 검체 채취 및 진료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게 된다.

 임시격리음압병상에는 인공호흡기와 이동형 엑스레이, 환자 상태 파악용 CCTV, 적외선 체온계, 자동 혈압기 등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임시격리음압병상에서의 진료를 위해서는 순천향대병원으로부터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모두 18명의 의료진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충남도 대책본부는 앞선 12일까지 도내 민간병원 6곳에 9개, 보건기관 4곳에 5개의 임시격리음압병상 설치를 마쳤으며, 앞으로 보건기관 6곳에 6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도 대책본부는 도내 4개 병원 11개 음압병상 모두 메르스 확진자를 비롯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음압병상 확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증상이 경미한 도내 환자를 옮기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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