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임세준 "얼굴 없이 노래로만 승부하는 컨셉 딱 맞아 출연"

2015-06-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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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복면가왕 방송 캡쳐]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최근 복면가왕에서 '모기향 필 무렵'이라는 이름으로 출연,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인 가수 임세준이 화제다.

특히 '복면가왕'에서 모기향 가면을 쓴 임세준의 출연 이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임세준은 탈락 인터뷰에서 "제가 잘생긴 얼굴이 아니어서 편견 없이 노래하는 무대에 서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자작곡 '오늘은 가지마'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일명 바이브 사단의 '비밀병기'라 불릴 정도로 노래와 작사, 작곡 실력이 뛰어났지만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 데뷔 후 TV 출연도 거의 없었다.

그런 그가 복면가왕에서 소위 대박이 터졌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택해 여자 못지 않은 섬세한 가성을 뽐냈고 박자와 음정을 가지고 놀 정도의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했다. 원곡 가수인 백지영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임세준에게 "계약이 얼마나 남았느냐?"며 스카웃 제의를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임세준의 복면가왕 출연은 제작진에 먼저 라이브 영상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됐다. 

임세준은 "외모, 학벌 등 외부적 요인을 따지지 않고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슬기씨와 듀엣으로 부른 '그날들'을 먼저 불렀고 유재하 선배님의 '그대 내품에'를 선곡한 건, 평소 좋아했던 곡이어서예요. 선율이 단조로우면서도 오묘하게 저와 잘 어울린다 싶습니다. 또 백지영 선배님의 '총 맞은 것 처럼'은 너무 잘 알려진 대중적 곡인데다 여자곡이라 저만의 색깔로 재해석해서 부른다면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아 골랐어요. 진성으로 고음을 낼 수 있는 가수는 아니어서 가성으로 불렀는데 가사와 감성이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복면가왕 출연 후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났다며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익숙지 않아 어색하다고 수줍어했다.

복면가왕 출연으로 얻은 가장 큰 성과에 대해 그는 "저의 색깔과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해요"라며 "아쉬운 점은 좀더 오래 출연했으면 하는 것이지만 준비한 세 곡을 모두 불렀고 많은 사랑을 받아 후회는 없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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