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는 살충제도 직접 만든다"…DIY 살충제 인기

2015-06-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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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몸에 해가 없는 재료로 살충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2일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1주일(6월4∼10일)동안 살충제와 방충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접 만들어 쓰는 모기 퇴치 DIY(소비자 직접 제작) 세트 판매량도 23% 늘었다.

모기 살충제 재료로는 천연 허브 오일이 많이 사용된다.

모기·날파리 등 곤충이 싫어하는 식물인 '시트로넬라' 오일, 허브 가운데 방충·세균 억제 효과가 있는 '레몬그라스' 오일, 살균력이 강한 '유칼립투스' 오일 등이 주로 쓰인다. 이런 오일에 불순물이 없는 무수 에탄올과 정제수를 섞어 스프레이 용기에 담으면 DIY 살충제가 된다.

개미와 진드기 살충제 DIY 세트 판매량도 같은 기간 56% 증가했다.

모기와 달리 개미·진드기를 퇴치하는 살충제에는 계피와 민트 등 식재료가 주로 들어간다. 

베이킹소다와 계핏가루를 10대 1 비율로 섞어 이불 같은 곳에 뿌린 뒤 1시간쯤 있다가 세탁하거나, 욕실·싱크대 하수구 등에 뿌려주면 진드기를 줄일 수 있다. 정제수와 계피 오일을 섞어 만들 수도 있다.

벌레에 물렸을 경우 항균 효과가 있는 티트리 오일과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페퍼민트 오일 등을 무수 에탄올과 섞어서 쓸 수 있다.

바질·구문초·라벤더 등 해충을 쫓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 판매량도 같은 기간 109% 늘었다.

특히 이런 식물은 관리하기도 쉽고 집에서 나는 냄새도 잡아주기 때문에 구매량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게 옥션의 설명이다.

옥션 관계자는 "올여름 무더위가 심할 것이라는 예보에 일찍부터 해충 퇴치기와 살충제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최근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DIY 제품의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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