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어게인' 왕초 동창회는 왜 '무도 토토가'처럼 큰 호응을 못 받나

2015-06-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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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어게인']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 '어게인'이 정규 편성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최근 스타들의 1인 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복면으로 정체를 숨기고 노래로만 실력을 평가하는 '복면가왕'으로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의 돌풍을 불러 일으킨 MBC에서 새롭게 기획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프로그램 '어게인'에서는 1999년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왕초' 출연진의 동창회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서로 누구를 만나게 될지 극비에 부쳐진 상태로 약속 장소로 향했다. 궁금증과 설렘은 배가 되었고, 출연자들은 자신의 파트너를 궁금해 하며 만나러 가기 전부터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각각의 장소에서 파트너를 만난 출연자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반가움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출연자가 있는 반면, 예상치 못한 파트너와의 만남에 당황한 출연자들도 있었다.

16년 동안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 송윤아와 차인표는 만나자마자 안부를 물으며 반가워했고, 홍경인과 박상면 역시 부둥켜 안고 흘러간 세월만큼 변한 모습에 놀라워했다. 특히 '왕초'에 등장했는지 모를 정도로 외모가 변한 현영은 이계인과 파트너로 만나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설레는 첫 만남 이후,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을 나누며 '왕초'를 찍었던 경기도 양주시의 MBC문화동산으로 향했다.그리고 예전 촬영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세트장에서 모두 모이게 된 출연자들은 과거로 돌아간 듯 추억을 회상하며 '왕초' 장면 따라하기에 바빴다.

이날 송윤아는 '왕초' 출연 당시 친하게 지냈던 홍경인을 만나고 눈물을 터뜨려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연락이 끊겨버린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왕초' 동창회. 하지만 첫 방송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프로그램 진행 MC가 없어 다소 산만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췄는지 알 수 없는 대목도 있었다. 또 '왕초'에 대한 기억이 없는 젊은 세대를 위해 드라마의 일부분이 자주 방송에 내비쳤는데 흐름이 끊기는 감도 없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웃음코드가 확실하게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어게인'에서는 재회에 대한 뭉클함과 감동은 있었지만 웃음코드는 발견할 수 없었다.

앞서 90년대 가요계를 휩쓴 스타들이 출연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나는 가수다'(이하 '무도 토토가')는 시청자의 큰 호응에 힘입어 '토토가 콘서트'까지 개회한 바 있다. '무도 토토가'처럼 크게 인기몰이를 하려면 좀 더 풍성하게 인물들이 대거 출연해 시끌벅적한 동창회를 열어야 할 것이다.

스타들의 특별한 동창회 콘셉트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어게인' 왕초 동창회 2부에서는 어떤 내용이 그려질지 18일 오후 11시 15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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