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는 “메르스 사태로 분위기상 (유해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떨까 고민했는데 이분을 만나면 (시청자가) 긴장 속에 지친 마음을 풀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며 “주,조연을 넘나드는 명배우”라고 유해진을 소개했다.
손 앵커는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언급하며 “차승원은 요리를 참 잘하더라. 반면 유해진은 요리도, 낚시도 잘하는 것 같지도 않더라”라고 물었다.
유해진은 “나영석 PD가 다른 예능 할 때 같이 한번 해보자고 했고, 이번에 마침 오랜 친구인 차승원하고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마음이 편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나영석 PD가 어떤 연출을 원했던 것이 아니고 일상을 담았다. 또, 내가 ‘내 일상을 담고 싶으면 내가 일상에서 하는 것을 허락해줘라’라며 등산과 ‘배철수의 음악캠프’ 청취를 요구했더니 다 들어주더라”라고 했다. 손석희는 “다행히 지금은 ‘배철수의 음악캠프’하는 시간이 아니다”라며 안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두 사람의 분위기는 편안해졌다. 유해진이 대중의 관심에 대한 피로도를 고백하자 손 앵커가 “피곤한가?”라고 물었고, 유해진은 “어떤 게?”라고 되물었다. 손 석희는 놓치지 않고 “제 질문을 이해 못 하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유해진은 “대중들에게 보이는 부분 때문에 피곤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게 직업이니까. 스스로 피곤하다면 그만둬도 될 것”이라며 “반대 상황이어도 역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손 앵커가 “보통사람인데 또 여러 사람한테 보여야만 하고 이해가 가는 것 같다”며 수긍하자, 유해진은 “확실히 이해가 가느냐?”며 공격했다. 손 앵커는 크게 당황하며 “어떻게 100% 이해를 하겠느냐. 나는 배우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인터뷰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인 유해진이었지만, 점차 긴장이 풀리고 차진 입담을 과시했고 손 앵커는 “되레 내가 당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