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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제 출시 이후 출퇴근 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출퇴근 ‘킬링타임 콘텐츠’인 모바일게임과의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5월 8일, 국내 최초로 데이더 요금제를 출시한 KT의 기념 행사 장면. 사진제공-KT]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데이터 요금제 출시 이후 와이파이 환경에서 불편이 컸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출퇴근 시간에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출퇴근 ‘킬링타임 콘텐츠’인 모바일게임과의 경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이통3사에 따르면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SK텔레콤 130만명, KT 65만명, LG유플러스 45만명 등 2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요금제가 처음 출시된 지(KT, 5월 8일) 이제 막 한 달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이통사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요금제와 연결된 각종 동영상 서비스를 출퇴근 시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데이터 요금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출퇴근 ‘킬링타임 콘텐츠’의 최강자로 평가받는 모바일게임과의 정면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데이터 요금제와 동일하게 게임에서도 30대 이하의 비중이 커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특정 모바일게임의 경우, 30대 이하 유저가 전체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 게임을 플레이하는 빈도 역시 3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력이 높은 직장인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자동전투’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라는 것이 게임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출퇴근 ‘자투리’ 시간의 활용이 모바일게임 흥행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영상 콘텐츠의 급부상이 흥행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상장 게임사 관계자는 “고객층과 시간대가 겹치는 측면은 있지만 이미 모바일게임은 동영상 콘텐츠와 확실히 구별되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며 “오히려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게임 내 동영상이나 대규모 협동전투 등의 고퀄리티 콘텐츠를 보다 원활하게 즐길 수 있어 위기보다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