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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께 창의문 옛길. 사진=종로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사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 중인 창의문 옛길이 50년 만에 복원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창의문 주변의 역사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이 곧 착공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완공은 올 12월이 목표다.
창의문 옛길은 1968년도에 북악스카이웨이가 건설되면서 그 주변 도로가 단절, 사실상 정체성을 잃었다. 이후 차량통행 지장 등 많은 불편을 초래해 2011년 부암동 일대 주민들이 집단 진정민원을 제기하며 복원이 추진됐다.
옛길 복원을 위해 지난해 창의문 주변 구간을 돈의문뉴타운 재개발에서 철거되는 주춧돌과 계단돌 등을 가져와 재사용했다.
이번에 복원하게 될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130m 구간도 600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황토색 및 화강판석 포장재를 쓴다.
현재 백석동길과 창의문로 10길 사이 단차구간에는 장대석을 쌓아 계단으로 보행동선이 연결됐다. 차량도 우회해서 창의문 10길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종로구는 이번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으로 △창의문 주변 역사정체성 확보 △도로확장으로 안전한 보행 및 원활한 차량통행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원 등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안전한 보행 및 차량통행과 600년 서울의 역사를 품은 창의문 역사정체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거닐며 역사의 향기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