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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입시설명회가 잠정 연기되었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주요 병원장과 의사 및 병원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규모 병원 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민안심병원을 새롭게 도입한다”며 “앞으로 호흡기 증상 환자는 별도의 진료소에서 진료하고, 1인실 입원을 통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와 초기 증상 구분이 쉽지 않은 각종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하고 폐렴 의심환자는 1인 1실 방식으로 입원시켜 메르스 전파 위험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최근 사람들이 의료기관을 기피하는 현상과, 일부 병원의 호흡기 질환자 진료 회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정부는 국민안심병원이 도입되면 속칭 ‘수퍼감염자’에 의한 대규모 병원 내 감염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장관은 “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이 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은 모두 참여하도록 병원협회가 노력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부터 시행되는 안심병원은 호흡기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외래진료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입원실은 1인 1실을 원칙으로 해야한다. 중환자실은 메르스 환자가 아닐 경우에만 입원이 가능하며, 방문객 면회 및 접촉자도 최소화된다.
정부는 자격요건이 되는 병원의 신청을 받아 매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상근 병원협회 회장은 “1320여명의 메르스 감염 의심 격리자 가운데 감염된 사람이 122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의심자 가운데 발병률은 3~4%에 불과하다”며 “격리자들도 너무 공포심을 갖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말했다.
추무진 의사협회 회장도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건강한 경우에는 완치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며 “치료제가 없다고 알려졌지만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세균 등은 치료가 가능하며, 많은 의사들이 메르스 치료경험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메르스 증상 단계별로 치료병원(확진환자)·노출자진료병원(의심환자)·안전병원(일반호흡기질환자) 등을 지정해 환자들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국 거점 병원은 메르스 통합사이트(www.mer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