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뉴, 시트립 등 중국 온라인여행사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한국 관광상품 분야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한·중 양국 관광업계는 6월에만 한국 관광을 취소하는 유커들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한국 관광상품은 중국 온라인에서 2500~4000위안(약 71만6000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1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방문 을 취소하면 손해액이 평균 2억5000만~4억 위안(약 716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은 메르스 여파로 첫 기착지를 한국 인천이나 부산이 아닌 일본으로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인근 홍콩, 마카오나 동남아 지역과 달리 아직 한국을 여행 금지 혹은 자제국으로 공식 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0일 중국 보건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며 "한국과 중동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10일 한국에서 첫 중국인 메르스 확진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중국 대륙내 메르스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은 61세 중국인 진 모씨가 경기도 동탄 성심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9일 한국여행 홍색 경보령을 내린 홍콩은 메르스에 더욱 민감하다. 홍콩여행업협회는 홍색 여행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한국 단체 여행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행객 1만2000여 명이 가입한 600여 개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이 취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도 2만5000명에서 3만명이 메르스 우려로 한국 관광을 취소했다고 대만관광청이 밝혔다. 대만은 지난 9일 서울만 한정해 내린 여행 경보를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