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서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급증

2015-06-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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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사기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해외 주요국의 금융사기 피해실태·대응조치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에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없었는데도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4년 첫 보이스피싱이 발생한 뒤 2008년 정점에 이른 후 감소하다가 201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피해규모가 2013년 9204건 259억엔에서 지난해 1만1257건, 376억엔(약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공안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금융사기 피해규모가 2013년 100억위안에서 지난해 212억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피싱사기 피해액은 1365억원에서 2165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원도용으로 2초마다 피해자가 발생하는 미국에서는 지난해 금융사기 피해액이 160억달러(약 17조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과 중국의 보이스피싱 수법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사기꾼이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통화를 시작할 때 '저예요'라는 뜻의 '오레오레(オレオレ)'라는 말로 전화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오레오레 사기로 불린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일회용 비밀번호(OTP) 사용, 이체·인출 한도 설정, 지연이체 서비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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