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성 "한국 메르스, 주로 의료기관서 감염…日대책 마련해야"

[사진=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 후생노동성(이하 후생성)이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은 주로 의료기관 내에서 일어난 감염이라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후생성이 9일 일본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시 초동 대응에 관한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며 이같이 10일 보도했다.

후생성은 “한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는 의료기관 내 감염에 머물고 있다”며 “일본 국내에서 발생할 위험은 크지 않지만 환자가 확인되면 철저한 태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염병 전문가들은 “한국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국내(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견해에 일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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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성은 일본 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 각지의 지방위생연구소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시점에 공표하고 환자를 거주하는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내 전염병 지정 의료기관에 입원시킨다는 방침이다. 환자 수용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은 일본 전국에 약 340곳이 있다.

일본 정부는 환자와 접촉한 동거 가족이 발열이나 기침 증세를 보이는 경우 지정 의료기관에서 검사하도록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접촉 정도에 따라 건강 상태를 살피도록 하거나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