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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쥬라기 월드' 포스터]
10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쥬라기 월드’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1편 ‘쥬라기 공원’이 개봉한 것은 1993년이었다.
화려하게 개장을 앞두고 있었다가 폭삭 망해버린(흥행에는 성공한) ‘쥬라기 공원’이 22년만에 이름을 ‘살짝’ 바꾸고 재개장을 했다.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로 코스타리카 서해안의 한 섬에 세워진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의 몇 배에 달하는 공간에 더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모든 것이 업데이트가 됐고, 공룡도 업그레이드가 됐다. 1편에서 잔인한 살육 공룡으로 등장했던 랩터는 인간의 통제를 받는 공룡이 됐다. 공룡 조련사 오웬(크리스 프랫)은 랩터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었다. 처음 알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성장을 다한 상태까지 교감을 한 오웬은 공룡을 돈벌이로 생각하지 않는다.
1편에서 공룡을 부활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존 해몬드 박사의 손녀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공룡 유전자 조작 연구를 담당하는 총괄자다. 클레어의 초대로 조카인 그레이(타이 심킨스)와 자크(닉 로빈슨)가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로 놀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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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쥬라기 월드' 스틸컷]
클레어는 자신과 ‘썸씽’이 있었던 오웬이 조금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의 우리로 부른다. 하지만 벽에 커다란 할퀸 자국만 있고 열감지기에 공룡의 흔적이 보이질 않은 것. 공룡이 탈출한 것으로 판단한 클레어는 비상사태임을 직감하고 센터로 이동한다.
그 사이 오웬과 2명의 경비원은 우리 안으로 들어가 살핀다. 센터에서는 공룡의 몸에 이식한 위치정보 칩이 우리에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경비원 2명은 그대로 먹히고 만다. 오웬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구사일생한다.
이후 보안팀이 출동하지만, 인도미누스 렉스는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보호색으로 자신을 숨길 수 있었다. 흰색일 때도 있지만 숲에 들어가면 색을 바꾸는 것.
끝내주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쥬라기 월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던 그레이와 자크는, 무슨 사건이 발생했는지도 모른 채 부서져 있는 출입 통제 구역으로 들어서고, 인도미누스 렉스의 습격을 받는다.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림으로서 간신히 벗어난 그레이와 자크. 클레어는 오웬에게 자신들의 조카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인도미누스 렉스가 탄생한 이유는 공원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종이 나왔다고 알려야지만 언론의 관심을 받고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일으킨 화였다. ‘쥬라기 월드’는 유전자 조작에 대한 윤리 문제를 다룬 듯 하지만 ‘쥬라기 공원’은 어디까지나 볼거리가 미덕인 작품이다. 볼거리를 생각한 관객에게는 완벽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스케일은 더욱 커졌다. 공격적인 암컷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먹이 주기, 공룡계의 타조, 갈리미무스의 레이싱, 몸 크기만 20m에 달하는 수중 공룡 모사사우르스의 먹이인 2~3m의 식인 상어가 물리는 장면은 입을 쩍 벌리게 만든다.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인, 꼭 극장에서 봐야하는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는 11일 개봉했다. 러닝타임은 124분, 12세 이상 관람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