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붉은 황소의 거침없는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증시에 또 다시 무더기 상장이 예고됐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가 전날 국태군안 증권 등 총 24개사의 상장신청을 정식 승인했다고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이 10일 전했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신규 상장기업은 단연 국태군안 증권이다. 앞서 국태군안증권이 상하이 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신청서에 따르면 국태군안은 발행가 19.69위안에 총 15억2500만 신주를 발행, 약 300억 위안(약 5조43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농업은행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규모다.
국태군안증권의 주식 발행량은 비상장 주식을 포함한 총 주식의 10~20% 수준으로 총 주식수량은 76억2500만주를 넘지 못한다.
앞서,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고 선전, 홍콩 증시도 상승세를 타면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기업공개 시장으로 떠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데이터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중국 증시(상하이·선전·홍콩)의 IPO 규모는 대략 290억 달러(약 32조2000억원)로 미국의 150억 달러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홍콩 증시도 뉴욕증권거래소를 넘어섰다. 동기간 홍콩 증시 IPO 거래규모는 118억 달러로 뉴욕 증시의 91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