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신임 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루 빨리 수행토록 해야 한다며 강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위해 이번주 안에 인사청문특위의 경과보고서 채택, 12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을 위한 11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12일 본회의 개최 및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번주 안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의 경과보고서 채택, 12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사진설명)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특위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총리 인준이 하루빨리 이뤄져서 신임 총리가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빨리 해야 한다"며 "가급적 12일 금요일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이 표결 처리돼야 국민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오늘 증인·참고인 청문절차를 마치면 내일 (청문특위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하고 금요일 본회의에서 인준동의안 표결처리를 할 수 있도록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국회부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현재 총리 부재에 따른 업무공백도 (메르스를 극복하는데) 문제가 된다"며 "국회 차원에서 하루빨리 총리 인준을 해서 사태 수습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KBS라디오에 출연, "메르스 사태에서 총리가 없으니 컨트롤타워 문제가 얼마나 혼란이 심한가.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서라도 총리인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메르스 사태로 14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연기돼 야당을 압박할 요인이 사라진 데다 여야 원내대표가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합의해야 하는 절차도 남아, 여당 내부에선 12일 처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12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추진 방침과 관련, 11일 인사청문특위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이후 여야 원내지도부 간 협의를 지켜본 뒤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