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위협에 상원 덕슨 빌딩에서 열리고 있던 국토안보위원회 미 교통안전국 대상 청문회가 중단됐다. [사진=CN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 백악관과 상원 건물에 9일(현지시간) 폭탄 테러 위협이 신고돼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밀경호국(SS)은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던 이날 오후 2시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브리핑룸에 있던 모든 기자에게 밖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브리핑룸과 함께 북쪽 잔디광장도 한때 봉쇄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브리핑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집무실에 머물고 있었으나 대피하지는 않았다. 미셸 여사와 딸들도 관저에 그대로 머물렀다고 어니스트 대변인이 설명했다.
비밀 경호국은 시 경찰국이 폭탄 테러 위협전화를 받고 비밀 경호국에 연락, 긴급 대피령을 내리게 됐다고 전하고 위협 전화가 백악관 내 브리핑룸을 구체적으로 겨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인접한 라파예트 광장 부근도 관광객들의 출입이 일시 중단됐다.
이와 별도로 이날 정오 직후 상원 덕슨 빌딩 340호에 의심스러운 상자가 있다는 신고와 함께 폭탄 테러 위협 전화가 걸려와 의회 경찰이 해당 장소 및 주변 수색을 위해 건물 일부를 봉쇄했다.
이에 따라 같은 층 342호에서 열리고 있던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미 교통안전국(TSA) 대상 청문회도 중단됐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비밀 경호국은 백악관 테러 위협과 상원 빌딩 테러 위협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수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