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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 C&C가 인터넷전문은행 구축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핀테크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C&C(대표 박정호)는 10일, 인터넷전문은행의 효율적인 시스템 지원과 이를 통한 국내 핀테크 산업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미국과 일본이 각각 1995년과 1997년부터 설립을 허가한 이후 기존 금융권 못지 않은 영향력을 누리고 있으며 중국은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을 주도해 가파른 성장 중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규제가 완화되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은 과도한 초기 금융 시스템 투자 비용과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사후 관리 등에서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한다.
SK C&C의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 구축 사업은 이런 난관의 해결을 위해 사업자별 비즈니스 모델 지원 및 초기 IT 투자 금액과 운영 비용의 최소화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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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전략사업부분장 이기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상황에 따라 필요한 협력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며 “핀테크 기업 모두를 수용하는 ‘핀테크 뱅킹 플랫폼’도 제공, 인터넷전문은행과 빠르게 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 준비 단계부터 초기 사업화,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빅 데이터 기반 수익 다변화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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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전략사업부분장 이기열 전무]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은 인터넷전문은행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주도하는 △프리미엄서비스팀과 빅데이터, IoT 등 신기발 기반 금융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ICT성장사업개발팀을 비롯, △융합기술팀 △플랫폼 사업팀 △컨설팅 그룹 등이 포진해 있다.
관건은 규제 완화의 실효성과 기존 은행권의 반발 수준이다. 내년 출범이 예상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며 관련 규제가 추가되거나 은행권의 강력한 제동이 발생할 경우 설립 논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국내 핀테크 시장과 IT서비스 산업의 발전 및 성장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후 “관련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지원 모두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