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유럽 실버시장 진출기회 확대"

2015-06-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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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유럽 주요국에서 고령층 인구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우리기업의 유럽 실버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트라는 최근 ‘유럽 주요국 실버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유럽에서 실버세대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을 개발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의 실버세대는 연금을 바탕으로 높은 구매력을 자랑하며 사회의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서구 및 북구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있는데,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우 만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밖의 국가들 역시 초고령 인구 비율이 17~18%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고령층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 관련 시장은 자연스레 확산일로에 있다. 주목할 만한 분야는 △가사․생활지원 제품 및 서비스 △건강관리 △여행·여가 △기능성 제품 등이다.

먼저 고령층의 편안한 일상생활을 돕는 가사․생활지원 제품에는 전동 스쿠터, 전기자전거 등 이동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나, 스마트 홈 시설, 서비스 로봇 등 생활 도우미 제품이 있다. 또한 IT 기술을 접목해 원격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기 및 시스템, 고급 요양시설도 실버시장의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호텔이나 여행 상품 개발에 대한 시장도 커지고 있다. 높은 구매력과 시간적 여유를 지닌 고령층의 잠재적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관련하여 건강한 노화를 돕는 노인용 게임, 노화 방지용 기능성 화장품 및 피부미용 시술 등 기존 생활용품에 시니어를 위한 기능을 추가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유럽 실버시장의 새로운 분야로 등장하고 있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선 CE 마크 등 제품 인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IT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홈 및 의료 서비스의 경우, 기능, 내구성, 품질, 안전성 등에 대한 규정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에 시장조사를 통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중앙부처 혹은 공공기관에서 정책적으로 시니어 제품을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기관 및 현지 에이전트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 하다. 나아가 깐깐한 현지 소비자들에게 맞춘 사후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유럽 시장 진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상훈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유럽은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지역으로 실버세대의 기호와 소비성향을 관찰할 수 있는 테스트 마켓이 될 수 있다”며, “유럽은 품질, 가격, 유통 과정까지도 평가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시장인 만큼,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의 실버시장 진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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