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MBA, 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연구

2015-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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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튼스쿨 교수진이 10일 창조경제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대전창조경제센터를 방문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SK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미국의 유명 경영대학원(MBA) 교수진이 ‘창조경제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를 찾았다.

10일 대전센터와 SK그룹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의 MBA 교수 6명이 이날 오전 대전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와튼 스쿨의 국제본부(Global Initiatives)가 주최한 국제 세미나 참석차 지난 6일 8박9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국제본부는 매년 한 국가를 선정, 그 나라의 경제·산업·문화를 연구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그간 해외 정부 및 기업 관계자, 투자자 등 대전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많았지만 학술 연구차 대학교수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튼 스쿨 교수들은 창조경제 모델을 세미나의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창조경제는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화 모델이 부족한 벤처기업을 중앙과 지방 정부, 대기업이 협업해 제대로 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정부 정책이다.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초기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은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한국 산업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민간협력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연구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대전센터 방문은 교수진이 직접 센터측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대전센터는 창조경제의 실천 기관으로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ž육성하면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과 반도체, 에너지ž화학 분야 전문기업인 SK그룹이 한국 최고의 연구집단인 대덕 연구단지가 보유한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업화한다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대전센터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수진은 창조경제가 민간협력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주목했다. 민간협력 방식은 일례로 한국이 통신강국이 되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친 독특한 산업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한국의 정보통신 문화는 민간협력 모델을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창조경제 분야에서 협력모델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수진은 마케팅, 정보통신, 스타트업의 경영관리 등 벤처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분야를 전공으로 삼고 있다. 일부 교수는 언론에 경영학 관련 칼럼을 기고하거나 미국 정부와 투자기관에 정책입안 및 투자방향을 자문하기도 한다.

와튼 스쿨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창조경제 실상을 체험하면서 경영학적 의미를 파악하고,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기 위한 방문이었는데 유의미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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