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중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1254곳 중 작년 말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수는 9297개사로 전년대비 6.1%포인트(538곳) 증가했다.
이들 자회사 가운데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61.9%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2년(58.9%)에 비하면 2년만에 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해외 자회사 비중은 65.7%로 2012년 62.1%, 2013년 64.1%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2012년 50.9%에서 다음해 52.4%로 늘었지만 지난해 52.2%로 소폭 감소했다.
연결총자산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해외 자회사의 48.4%(1435곳)가 아시아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년보다는 2.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 가운데서도 중국에 있는 자회사 비중이 26.1%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미주 지역 종속회사 비중은 28.7%(849곳)로 전년대비 3.1%포인트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지난해 1455억 달러로 전년대비 0.3% 줄어들었지만, 미국 수출은 같은 기간 13.4% 늘어난 704억 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이밖에 유럽(17.1%)과 중동·아프리카(3.2%), 대양주(2.6%) 등 기타지역은 종속회사 수 증가세가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배회사 한 곳당 자회사 보유 규모는 평균 7.4개였다. 전년보다 2.8%(0.2개사) 더 늘어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종속회사는 1곳당 평균 12.9개사, 코스닥시장은 3.6개사로 각각 전년보다 6.6%포인트(0.8곳)와 2.9%포인트(0.1곳) 증가했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2조원 이상 상장지배회사(연결기준)의 종속회사는 평균 34.3곳으로 전년대비 6.2%(2.0곳) 증가했다. 2조원 미만의 경우 자회사가 평균 4.3%로 같은 기간 2.4%포인트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상장지배회사 중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상장사를 보유한 곳은 총 119곳이었다. 평균 1.6개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02곳은 1~2개사를 보유한 경우였다.
한편 연결공시를 한 1254개사는 전체 12월 결산 상장법인 1700곳 중 73.8%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0.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79.2%, 코스닥시장 74.2%, 코넥스시장 12.5%가 각각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했다.
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 국장은 "연결총자산 및 연결실적 등에 있어서 해외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종속회사 해외소재지국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품질관리감리 시 각 회계법인의 해외종속회사에 대한 감사절차의 적정성여부를 중점점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