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1차 양성 환자, 6월 1일부터 증상(?) 감염의심 없었다!

2015-06-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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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 확인, 경기도 부천, 광양에서 KTX로 부산으로 이동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A 모씨(61.남)의 이동경로가 확인됐다. A 모씨는 이미 지난 1일부터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 근처 의원을 방문 등 진료를 받았지만 감염 의심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의심환자 A 모씨(남, 61세)가 지난 5월26일부터 28일까지 메르스 확진환자 14번 옆 병상에서 친척을 간병하던 중 친척인 B씨가 5월28일 사망하자 6월1일까지 B씨 장례식장에 참석한 후 경기도 부천 누님 아파트에서 지냈다.

부산 메르스 양성자 이동경로.[사진=부산시 제공]


그러다 6월1일 몸이 으슬으슬하여 근처 의원을 방문 진료를 받았다. 2일 오전 KTX를 타고 부산에 내려왔다.
2일 오전 9시30분께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지하철로 자택으로 향했다.

A씨는 부산에 도착한 이후 집 인근에서 식사하고 나서 몸에 이상 증세를 여전히 느껴 인근 약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3일에는 집 근처 의원을 찾았다가 다시 시내 대형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고, 동네 의원에서 보건소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이때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대형 병원에서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A씨를 진료했으며 폐쇄회로TV 화면에도 다른 환자나 방문객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열과 구토증상 이외에 호흡기 증상이 없었던 탓에 병원에서는 A씨를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택시로 집에 도착한 A씨는 다음날 다시 동네 의원을 찾았고, 의원측은 간호사를 집으로 출장보내 링거를 맞도록 조치했다. 그 후 A씨는 5일 하루만 집에 있었다.

그러나 5일 오후 부천시에서 A씨와 함께 있던 사람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어 검체를 의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후 11시40분께 자택을 방문한 보건 당국 관계자는 A씨의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자 주의를 당부한 채 그대로 돌아왔다.

부천시로부터 접촉자가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연락을 받고나서야 부산시는 6일 오전 A씨를 서둘러 음압병실에 격리하고 검체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 판정을 의뢰했다.

부산시는 A씨 역시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이자 그와 접촉한 의료인과 내원 환자, 부인 가게의 종업원, 식당, 약국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의 부인은 7일 오전에야 병실에 격리됐다.

한편,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 확진 전이라도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의 양성 판정을 확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6일 1차 양성이 확인되자 부산시는 6일 밤과 7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시장 주재로 주요기관, 단체장 회의를 개최했다.

부산시는 메르스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중점관리 대상자와 의심환자 발생시 관리체계를 일원화 하고 현재 김해공항, 부산역 등 주요 진입거점에 설치된 발열기 5대외 10대를 추가하여 총15대를 여객터미널, 버스터미널, 대규모 국제행사장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메르스 확진자가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택시를 이용하는 민의 불안감이 높아져 택시 기사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 우려됨으로써 1차적으로 택시사업자, 택시조합을 통해 7일부터 택시 내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직영 거점 소독장소를 2~3개 설치 준비 중이다.

아울러, 지하철과 버스 내부에 대한 소독도 7일 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시,구, 군, 산하기관의 민원실, 상담실,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내일부터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할 것으로 전했다.

특히, 자가 격리대상에 대해 1:1 매칭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동선 및 접촉자 범위를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필요한 인력과 물자구매에 예비비를 즉시 투입하여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할 예정인 가운데 사태가 확산되어 자가 격리자가 늘어날 경우 자가격리자 중 저소득층에 대해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 밝혔다.

한편, 시 홈페이지내 메르스대책 전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여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추진사항, 대책 및 각종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시민신고 상담접수 핫라인(051-888-3333)을 개설하고 전문 상담요원을 배치하여 신속하게 상담 처리하는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는 주관 불요불급한 행사는 축소·연기·중단했다. 시는 바깥 출입을 통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증상, 전염, 예방, 진료, 자가격리, 진단 등 주의사항 10가지와 손씻기, 불필요한 접촉피하기 등 개인위생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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