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지난 5일부터 3일간 중국 지난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15 지난 한국상품전’을 개최했다. 최근 대중 수출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5월 3.3% 감소, 4개월 연속 감소세)을 타개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선제적 공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한-중 FTA 조기 발효와 중국시장 개방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기대감을 증명하듯, 한국 기업들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상품전으로서는 유례없이 409개사가 참가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경기도, 경상북도, 한국농수식품무역협회 등 국내 지자체와 유관기관 9개가 상품전 내 단체관을 구성해 참가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았다.
중국 측 역시 FTA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와의 비즈니스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민영 1위 기업이자 포브스 선정 아시아 50대 기업인 쑤닝그룹(Suning), 중국 1위 패션 브랜드 기업인 미터스본위(Meters/bonwe), 산동성 유통 1위인 루상그룹(鲁商集团) 등 굵직한 중국 대기업들을 포함해 산동성을 비롯한 중국 전역으로부터 1500여 개사의 중국 기업이 참가, 한국 제품의 수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코트라는 이번 상품전 기간 중 약 8000여 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추진해 약 2억 8000만 달러(잠정)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건강음료 제조사 엔알바이오텍과 화장품 제조사 아방센은 중국 바이어와 각각 연간 100만 달러의 수출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중(산동성) 경제협력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해 ‘FTA 시대의 무역 확대와 상호 투자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상품전에 참가한 일부 국내 기업은 유아용품, 완구, 공기청정기 등 약 10만 위안에 상당하는 제품을 지난시 아동복리원에 기증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상품전이 개최된 산동성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인구 1억의 시장으로, 지리적 특성 상 수입 제품을 중국 내수시장으로 연결하는 관문이. 최근에는 성도를 중심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철이 들어서는 등 기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한국 신선식품에 대한 당일통관, 해상간이통관 등 한국 기업과의 교류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FTA가 본격화 되면 우리 기업의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루위(楊魯豫) 지난시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산동성은 중국에서도 한국과 최초로 교역을 시작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지역이며, 이번 한-중 FTA 공식 서명은 양국 협력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라며, ‘맹자’를 인용해 “이번 상품전은 양국이 오랜 친구로서 경제협력에 ‘천시(天時)와 지리(地利), 인화(人和)’를 모두 갖추었음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한-중 FTA 공식 서명으로 양국의 협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으며, 이번 상품전을 통해 700여 개 이상의 양국 기업이 화합의 장을 펼쳤다”며, “앞으로 FTA 효과를 높이고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