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첫 완치]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안돼..확진자 9명추가 5명 삼성서울병원 거쳐

2015-06-06 15:20
  • 글자크기 설정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현재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변이가 안 된 메르스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이주실)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 분리 배양 및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 분석을 수행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은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지니고 있는 최소 정보 단위의 순서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체의 염기는 약 3만여개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의 객담으로부터 Vero 세포(녹색 아프리카원숭이 신장 세포로, 에스페란토 언어의 약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분리해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배양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체 염기 서열을 완성해 국내 바이러스학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네델란드 의과학연구센터(EMC, Erasmus Medical Center) 등 국내외 바이러스 전문연구기관 및 협회와 유전자 염기 서열 정보를 공유해 우리나라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유행했던 메르스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하는 유전자 염기 서열을 나타냈다.

첫 메르스 바이러스인 EMC 표준주(GenBank No. JX869059)와는 99.55% 일치했다.

또한, 그간 알려진 메르스 바이러스 55개 유전자 정보 중에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분리주 (GenBank No. KF600628, KSA_Hafr-Al-Batin_2013)와는 99.82%로 가장 높은 일치를 보였다.

EMC 표준주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첫 발견된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로부터 EMC가 처음으로 분리한 바이러스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National Institues of Health)의 유전자정보은행(GenBank)에 ‘JX869059’ 번호로 보관돼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종 등을 비교할 때 표준이 된다.

한편 메르스 첫 완치에 대해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첫 감염자인 남편으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전염돼 격리됐던 60대 여성이 메르스 바이러스가 완치돼 퇴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 중 첫 퇴원이다.

메르스 첫 완치에 대해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번 환자(63, 여)는 열이 내리는 등 상태가 호전됐고 2차례에 걸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5일 격리 병원에서 퇴원했다.

메르스 첫 완치에 대해 2번 환자는 한국 최초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전염돼 고열 등 증상을 호소하던 남편(68, 1번 환자)을 병원에서 간호하다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첫 완치에 대해 2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남편과 함께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보건당국의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달 20일 내국인 최초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내국인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50명으로 급증해 메르스 바이러스 대재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환자들 중에는 이번 메르스 첫 완치 환자 외에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환자도 있어 앞으로 메르스 완치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첫 완치 2번 환자 외에도 1번, 4번, 5번, 7번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다.

또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일 메르스 확진자 9명추가에 대해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9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했다.

메르스 확진자 9명추가에 대해 이 중 3명의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기존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일 병동에 있었던 환자 또는 의료진으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의 환자는 5월 27일 또는 5월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일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생긴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재건축조합 대형 행사에 참석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의사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남, 35)가 지난 달 27일 지방에서 상경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으면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 7명 중 6명은 지난 달 27일 14번 환자와 같은 시각 응급실에 있었던 환자와 환자 가족, 의사다. 나머지 1명은 14번 환자와 함께 병실을 썼던 환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확진자 9명추가에 대해 다른 1명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는 E의료기관에서 5월 28∼30일 16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일병실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도 평택성모병원처럼 폐쇄하고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4번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3차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를 양산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와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환자, 방문자 등 약 600명을 추적 중이다. 확진자 9명추가 확진자 9명추가 확진자 9명추가 확진자 9명추가 확진자 9명추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