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독 프레데릭 오뷔르탱이 연출한 '유나이티드 패션즈'(United Passions)는 FIFA의 110년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매우 윤리적인 세 명의 영웅적 이야기'로 홍보된 바 있다.
1998년 FIFA 회장으로 취임한 블라터가 "아주 사소한 윤리적인 잘못이라도 엄벌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본선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비리 등 FIFA의 어두운 면은 다뤄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3000만 달러(약 333억8000만원)의 제작비 중 80%를 FIFA가 댔고, FIFA 고위 간부들이 제작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미디어 측은 "그들(FIFA)이 이 영화를 만들었고, 우리는 이 영화가 축구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개봉하는 것"이라며 "벌어진 실상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그저 사람들에게 그것을 볼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