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주경제 DB]
북한이 지난 4월 백두산 무봉노동자구에 국제관광특구를 설치한 데 이어 철로와 발전소 등 관광지의 기본인 교통·전력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5일 북한의 혜산과 삼지연을 잇는 철길 건설 착공식이 지난 4일 삼지연대기념비 앞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백두산 바로 밑에 있는데다 공항도 갖춘 삼지연과 혜산을 잇는 철로가 생기면 백두산에 대한 접근성이 커지고 관광객을 수송하기가 수월해진다.
중앙방송이 "김정은 동지의 원대한 구상에 따라 진행되는 삼지연지구 철길 건설"이라고 언급해 북한의 백두산 관광지 개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시에 따라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추운 백두산 인근을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이 동원돼 건설 중인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1·2호 발전소를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일까지 완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는 양강도 백암군의 하천인 서두수 상류에 3개의 계단식 발전소로 건설되는 수력발전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6일 1면 사설을 통해 "우리 당은 청년들이 당에서 정해준 시간에,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서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을 기어이 끝내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며 발전소 건설을 독려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온 나라가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을 힘있게 지원하고 있다"면서 각지에서 건설 자재와 생활필수품 등 지원물자가 답지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날도 1면 기사로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최근 40여일간 3만6000여㎥의 언제(둑) 콘크리트 공사가 진행된 소식 등을 자세히 전했다.
북한은 교통·전력 인프라를 준비하는 한편, '베개봉 스키장' 등 새로운 즐길 거리 마련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