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피했더니 화재로 ‘참변’…가나, 최소 150여명 사망

2015-06-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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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대통령,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 선포…구조비용 133억2000만 원 지원

홍수로 물에 잠긴 가나의 아크라 은크루마 로터리 인근 한 주유소가 4일(현지시간) 폭발했다.[사진=현지 B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아프리카 서부 가나의 한 주유소에서 폭발사고가 벌어져 홍수를 피해 그곳에 몰려있던 주민 1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수도 아크라 은크루마 로터리 인근 한 주유소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대변인은 구조대원들이 사고현장에서 시신들을 옮기고 있으며 수십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폭발 원인은 즉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사고가 집중호우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폭우로 인구 400만 아크라 시 대부분이 4일 아침부터 정전상태였으며 폭우와 홍수 속에 많은 사람들이 주유소를 피난처 삼아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은 폭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주유소 창고안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마하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구조 작업은 주말과 휴일, 내주 월요일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인명 구조와 시설물 피해 복구를 위해 1200만 달러(133억2000만 원)의 예산을 배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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