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 지역 기업체 대부분은 현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지역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상황 인식 및 체감도 조사’ 결과(응답 업체 113개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의 87%가 현재의 지역경기에 대해 불황이 더욱 심화 중(19%)이거나 지속(68%)되고 있다고 응답해 현 지역경기 상황을 나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의 체감경기에 대해서도 응답 업체의 70%가 현 경기상황을 매우 심각(11%) 또는 심각(59%)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영애로 요인으로 대외환경부문은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둔화(28%)와 원자재가격 불안정(25%), 엔화 약세(18%), 미국금리 인상(16%) 등으로 응답했다.
대내환경부문은 판매 부진(3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난(25%), 정부 규제(13%), 인력난(10%), 환율 불안(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경영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내수 진작(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금난 해소 지원(31%), 규제개혁(20%), 인력난 해소 지원(8%), 환리스크 관리(6%) 순이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엔저 등 세계 각국의 수출장려 정책과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부진까지 겹쳐 우리경제는 효율성과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환경 조성 및 규제개혁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하고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