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가 6월까지 갚아야 할 국제통화기금(IMF) 부채를 일괄 상환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그리스가 이달 중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부채를 일괄적으로 갚은 계획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에 통보했다. 5일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규모(3억유로)를 고려했을 때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는 정치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오는 5일 만기인 3억유로(약 3781억원)를 포함해 3억4000만유로(12일), 5억6000만유로(16일), 3억3000만유로(19일) 등 부채 15억3000만유로(약 1조9000억원)를 이달 말 한꺼번에 갚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부채 상환 연기는 연금과 부가가치세 개편 등을 요구하는 채권단과 이에 반대하는 집권당인 급진좌파 시리자당 사이에서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IMF를 포함한 국제 채권단과 올해 초부터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과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그리스가 시간을 벌었다”며 “시리자 등 연립정부 여당 내 강경파가 치프라스 총리에 협상안 수용 반대라는 정치적 압력을 넣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