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 (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개봉박두”라는 트윗을 올렸고 이를 자신의 웹사이트와 링크해 "제일 먼저 알려드립니다”, “6월 15일 예정”이라는 공지가 나오도록 했다. 이와 관련 부시 캠프에서는 그가 유럽 방문 후 마이애미 최대의 커뮤니티 컬리지인 데이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 캠벨 캠프 대변인은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미국인들의 지지와 격려에 감사하며 그의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 전 주지사의 출마선언은 지난해 말 대권도전 가능성을 표명한 후 6개월 만이다. 이처럼 정식 출마선을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자 당초 높았던 지지도가 하락하며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일 ABC-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시 전 지사 지지율은 10%에 불과했다.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지지율 11%로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조서에서 그는 21%의 지지율로 여유있는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부시 전 주지사의 경쟁자가 또 한 명 늘었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4일 공화당에서 열번째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했던 페리 전 주지사는 이날 텍사스 애디슨 지역에서 "우리는 강력한 미국을 보여주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당내 강경파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페리 전 주지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0년 이래 지난 1월까지 텍사스 주지사를 지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는 자질 시비 끝에 중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