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 기념촬영 모습,[사진=코레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이 북한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43차 OSJD 장관회의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안이 의제로 상정됐지만, 북한이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 통과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로,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등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적이다.
OSJD는 철도운행에 있어서 교통신호부터 운행방식, 표준기술, 통행료 등 모든 요소에 통일된 규약을 제시한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반도 종단철도 재건 및 유라시아 횡단철도 연계를 위해 정회원 가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
OSJD 정회원 가입을 위해 한국 대표단 단장으로 몽골에서 활동한 여형구 국토부 차관은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으로부터 명시적인 지지를 이끌어냈고, 신입회원 가입 절차를 만장일치제에서 3분의 2 동의제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된 만큼 다음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종단철도와 대륙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는 별도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만장일치제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카자흐스탄 등이 이 주장에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