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추락에 증권사 장밋빛 목표가 민망

2015-06-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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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현대차 주가가 5년 만에 13만원대까지 내려오자 증권사들이 그간 제시한 장밋빛 전망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현대차의 주가와 목표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주기 괴리율은 63.35%였다.

현대차는 전일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최근 26개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차 목표주가는 평균 22만1346원이다. 26곳 중 한 곳도 20만원 미만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전무했다. 

증권사별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HMC투자증권이 현 주가의 두 배 수준인 26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투자증권·한양증권이 25만원, 하이투자증권도 24만원으로 현 주가보다 10만원 넘게 높은 수준이었다.

증권사들이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관행적으로 목표주가 낮추기를 꺼리거나 지나친 낙관적 평가로 일관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목표주가의 괴리율이 커지면서 증권업계 리서치센터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최근 현대차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된 엔화 약세와 판매 부진은 급작스러운 돌발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더 그러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최근 130만원을 밑돌며 고전하고 있으나, 증권사들의 전망은 여전히 장밋빛 일색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24곳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73만5417원으로 전일 종가 127만3000원과의 괴리율이 36.32%다.

증권사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90만원으로 가장 높다. KDB대우증권·NH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내놓은 185만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동부증권의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16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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