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추 "증시 심각한 거품, 정부 보호예수 매각해야"

2015-06-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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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오추 인민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증시에 심각한 거품이 존재하며, 거품축소를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유기업 보호예수물량을 시장에 출회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샤오추(吳曉求) 중국 인민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중국 자본시장에서의 리스크가 급증하고 있으며, 구조적인 거품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재신망이 4일 전했다. 우 소장은 "중국의 자본시장은 현재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시장투명도를 높이고, 상장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시켜야 하며, 특히 상장회사는 우량한 수익구조와 충분한 업력과 규모, 역사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시의 거품에 대해 시장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경계를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우 소장은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에는 큰 벽이 존재하며, 자본시장의 거품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지는 않을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 소장은 리스크 축소를 위해 각 지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일부를 시장에서 매각할 것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방정부는 국유기업 주식을 매각해 지방정부 부채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스크축소를 위해 또 내부자거래를 발본색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많은 상장사들이 부도덕한 거래를 일삼고 있지만, 이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며 "신규상장된 주가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거래세를 높이는 식의 방식으로 정부가 시장에 간여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부정적 영향이 크고 자본시장의 전략목표에 부합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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